[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초구에 스윙한다고 생각했다"
약 9개월 만의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실전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9개월 만이었다. 당시 이정후는 수비 도중 펜스와 어깨가 충돌해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로 시간을 보냈던 이정후는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말러의 초구를 받아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 105.1마일(약 169Km/h)을 기록한 정타였다.
또한 이정후는 1회말 수비 때 워닝트랙까지 타구를 따라가 공을 잘 처리하며, 부상 트라우마에 대한 걱정도 지워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를 통해 "오늘 경기장에 와서 머릿속으로 '첫 투구에 스윙한다'고 생각했다"고 안타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또 "지금 공격과 수비에서 100%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팀을 돕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며 "(배팅) 케이지와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동료 선수들도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1회말 수비 장면에 대해 "이정후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해'라고 말할 뻔했다"면서 "하지만 이정후는 그런 것(걱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서 잡으려고 했고, 멋진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투수 랜던 루프는 "이정후는 엘리트 수비수이자 풀패키지"라며 "이정후가 풀 시즌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도 "우리는 이정후가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믿는다"며 "이정후는 정말 잘 치고, 잘 달릴 수 있으며, 똑똑하고, 게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다가오는 2025시즌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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