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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더비서 패배' 안양 유병훈 감독 "팬들의 한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작성 : 2025년 02월 22일(토) 19:03

유병훈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의 팬들을 향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안양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연고지 더비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의 전신은 LG 치타스다. LG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안양에 연고지를 뒀고, 1998년 FA컵(현 코리아컵), 2000년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04년 1월 서울로 연고 이전을 선언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안양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했고, 2013년 FC안양 창단과 함께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 리그로 승격했고, 서울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으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안양 유병훈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병훈 감독은 "먼저 2실점을 한 상황에서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1점을 따라가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양에서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힘을 주셨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하고 한을 달래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물꼬를 텄다.

이어 "5월 6일에 안양에서 처음으로 서울을 상대하게 되는데 그 경기만큼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양은 전반전에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후반전에 2골을 먼저 실점하며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게 됐다. 유병훈 감독은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도 긴장한 것 같았고, 25분에서 30분이 지난 뒤 우리의 플레이가 나왔다. 하프타임 당시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니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선 "선제 실점이 우리의 실수라기보다 운이 따르는 상황이 나왔다. 실점 이후 밀렸던 것 같다. 오늘 나왔던 부족한 부분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안양의 에이스인 모따가 집중 견제 당하는 모습이 여럿 보였다. 유병훈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부진했다기보다는 수비에 가담하느라 영향을 받았다. 라인을 내리면 어쩔 수 없이 윙포워드들도 내려온다. 로우 블록을 형성하면 윙포워드들이 끌고 가야 할 거리가 길어진다. 라인을 미들 블록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승격팀인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HD를 상대했고, 이번엔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꼽히는 서울과 맞대결을 펼쳤다. 유병훈 감독은 "K리그1이 템포가 빠른 것 같다. 볼을 뺏겼을 때 재압박하는 속도가 빠르다. 많이 준비하긴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을 상대하다보니 어려웠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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