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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루카스 연속골' 서울, 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서 2-1 승리
작성 : 2025년 02월 22일(토) 18:24

린가드-정승원 / 사진=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서울이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제주 SK에 패배했던 서울은 첫 승을 신고했고,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잡아냈던 안양은 연승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연고지 더비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의 전신은 LG 치타스다. LG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안양에 연고지를 뒀고, 1998년 FA컵(현 코리아컵), 2000년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04년 1월 서울로 연고 이전을 선언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안양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했고, 2013년 FC안양 창단과 함께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 리그로 승격했고, 서울과 만나게 됐다.

서울이 시작부터 강하게 안양을 압박했다. 전반 9분 린가드가 박스 안 왼 측면에서 볼을 잡고 버티다가 상대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안양도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1분 안양은 우 측면에서 모따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야잔이 센스있게 걷어냈다.

안양이 땅을 쳤다. 전반 22분 코너킥 이후 마테우스가 먼거리에서 김정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정현이 헤더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 2분 뒤 박스 부근에서 채현우가 넘겨준 볼을 리영직이 박스 밖 우측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강타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서울은 전반 28분 손승범을 빼고 루카스를 투입시켰다.

그럼에도 안양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이태희가 올린 크로스가 기성용을 맞고 굴절됐고, 이를 마테우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반 36분 조영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린가드를 향해 전진패스를 뿌렸고, 이를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가던 루카스가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마지막까지 양 팀은 공방전을 주고 받았으나 득점 없이 후반전으로 향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안양은 채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시켰다.

전반에 주춤했던 서울이 후반전에서 빠르게 포문을 열었다. 후반 3분 기성용이 건네 볼을 린가드가 센스 있게 수비수 키를 넘긴 패스로 침투하던 정승원에게 연결했다. 정승원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넘어지며 공을 잃었지만, 이를 린가드가 다이렉트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박스 안 우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높게 떴다.

이어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린 볼을 루카스가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빠져나갔다.

실점을 내준 안양도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14분 김동진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모따가 가슴 트래핑으로 받았으나 공이 뜨면서 골키퍼에 잡혔다.

서울은 문선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조영욱을 배고 문선민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서울의 이 교체 카드는 바로 적중하는 듯 했다. 전반 23분 하프라인 왼 측면에서 린가드가 침투하던 문선민을 향해 쓰루패스를 뿌렸고, 문선민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며 찬스가 무산됐다.

루카스 / 사진=권광일 기자

계속해서 맹공을 펼치던 서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에 몸에 맞고 나온 볼이 린가드에 향했고, 린가드는 오른발로 박스 안에 있던 야잔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야잔은 왼발로 볼을 떨궈놨고, 이를 루카스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수세에 몰린 안양은 추가시간에 침묵을 깼다. 추가시간 3분 야잔이 기성용을 향해 백패스를 뿌렸지만, 볼이 바운드 되어 두로 흘렀다. 이를 침투하던 최성범이 잡고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만회골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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