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천상무가 제주SK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천은 22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라운드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천은 지난 개막전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잊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1패(승점 3)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전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1승 1패(승점 3)로 2위에 머물렀다.
김천이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찬용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제주 수비형 미드필더 이탈로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김천은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28분 왼측면에서 김승섭이 아크 부근에서 이동경에게 패스를 뿌렸고, 이동경은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빠져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포문을 연 팀은 제주였다. 전반 30분 이건희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김천은 후반 이른 시간에 균형을 맞췄다. 이동경이 후반 4분 우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3명을 제쳤다. 이후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때리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허나 제주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2분 유인수가 역습 상황에서 왼측면을 시원하게 돌파한 뒤 가까운 골대 쪽을 보고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김천도 물러서지 않고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박상혁이 코너킥 상황에서 깊숙하게 올라오는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마지막까지 더욱 집중력이 빛난 팀은 김천이었다. 후반 44분 원기종이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튕긴 것을 보고 달려들어 왼발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제주가 악재를 맞이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쫓아가야 하는 제주에서 임채민이 상대의 득점 찬스를 방해했단 판정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제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경기는 김천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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