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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24점' 모비스, SK 잡고 선두 탈환
작성 : 2015년 01월 22일(목) 17:55

울산 모비스의 문태영(가운데)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모비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모비스가 SK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날 승리한 모비스는 올 시즌 SK와의 맞대결에서 4승1패의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 68-77 패배를 제외하곤, 1라운드 74-64, 3라운드 77-68, 4라운드 80-70, 이날 경기 승리까지 모두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시즌 전적 28승9패를 기록하며, SK(28승10패)를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난적' 모비스를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고민 끝에 선발 카드에 변화를 줬다. 문 감독은 박상오와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우고자 '에이스'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코트니 심스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높이에 맞선다는 계획이었다. 외곽 보강을 위해 박형철도 선발로 출전시켰다.

1쿼터, 문경은 감독의 선수기용이 적중했다. SK는 모비스를 상대로 힘겨운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1쿼터 초반 심스의 득점과 박형철의 3점슛을 앞세워 12-8로 앞서 나갔다. 1쿼터 중반 교체로 들어온 이현석의 역할도 컸다. 이현석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기록하며 SK의 외곽을 이끌었다.

모비스로서는 SK 골밑의 심스와, 외곽 박형철-이현석을 확실히 봉쇄하지 못한 것이 경기 초반 미스였다. 문태영의 1쿼터 12득점 맹활약이 없었다면 SK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했다. 두 팀은 1쿼터를 22-22, 동점으로 마쳤다.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앞세운 모비스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두 선수의 폭발적인 득점에 SK는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1쿼터 12득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슛감을 선보인 문태영의 슛감이 2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2쿼터에도 8득점을 보탠 문태영은 전반전에만 무려 20득점을 기록했다.

심스와 맞대결은 벌인 라틀리프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1쿼터 심스에게 6점을 내준 라틀리프는 2쿼터 심스와의 골밑 대결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라틀리프는 2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5득점을 기록한 심스를 압도했다. 라틀리프가 전반 13득점, 심스가 11득점했다.

문태영-라틀리프의 전반 맹활약을 앞세운 모비스는 2쿼터를 44-34, 10점 리드한 채 끝마쳤다.

울산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


모비스가 3쿼터에 점수차를 벌렸다. 이번에는 '캡틴' 양동근이 맹활약했다. 양동근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득점을 기록했고, SK가 반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추격을 뿌리치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32초 전부터 약 1분여 동안 라틀리프-송창용-클라크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61-44로 리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모비스가 63-4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모비스가 여유있게 승리하는 듯 했던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SK가 4쿼터 초반 맹추격에 나섰다. 최부경의 득점과 김선형-박형철의 연속 3점슛, 심스와 최부경-박승리의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62-66,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4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비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라틀리프가 연달아 골밑 득점을 기록했고, 함지훈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분49초를 남기고 72-64로 달아났다.

SK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SK는 70-78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5초 전, 김선형이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39초 전에도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75-78,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SK는 15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선형의 마지막 3점슛이 아쉽게 허공을 갈랐다.

문태영이 파울로 얻은 마지막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모비스는 결국 80-75로 승리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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