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미키 17' 봉준호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미키 17'(연출 봉준호·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가 함께 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12·3 비상계엄령 사태가 언급되자 "계엄령 뉴스 나왔을 때 마크 러팔로는 이메일로 '괜찮냐. 안전하게 있냐'는 연락을 했었다. 저도 '걱정하지 마라. 괜찮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핑크 로제 노래 차트 뉴스를 보다가 계엄령이 터졌다. 그래도 좋은 점은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나고 있지 않냐. 영화, 음악, 우리의 일상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계엄을 극복한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남은 건 법적 형식적 절차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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