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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차주영, 온 힘 쏟아부은 진심 "이제 시작이에요" [인터뷰]
작성 : 2025년 02월 20일(목) 08:12

원경 차주영 /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원경' 차주영이 '더 글로리' 혜정이를 깨고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들었다. 온 힘을 다해 한 사람의 일생을 연기한 결과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주영은 극 중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작품은 차주영의 첫 사극이기도 하다. 그만큼 애정을 쏟아부었기에 아쉬움도, 애정도 크단다.

차주영은 "워낙 애정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작 전부터 그 이후까지, 얘기들이 많았다는 걸 알고 있다. 역사 얘기라 한 신 한 신 만들며 고민했다. 보시는 데 불편한 부분도 있었을 거 같다. 원경의 관점이고, 여성 서사를 앞세웠다는 점에서도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원경 차주영 /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


"내가 하고 싶었던 사극과 가장 가까웠다"는 차주영은 "이 작품이라면 갈증이 있었던 걸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룰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싶었다. 아주 큰 각오가 필요했지만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룰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될까 싶을 때 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배우로서 순수한 욕심, 열정 때문에 작품 전체, 원경왕후라는 실존 인물에 누를 끼칠 수 없었다는 차주영이다. 그는 "역사 실존 인물을 다루다 보니까 너무 어렵고 조심스러웠다. 원경왕후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많지 않다. 비어진 부분들은 참고했어야 했다. 제가 느끼는 감정, 연기로 채워 넣을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드라마라는 재창조물을 만들어내면서 기록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남게 되겠더라. 역사의 큰 줄기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제 감정을 붙잡고 하려고 했었다. 역사적으로도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차주영에게서 극 중 원경왕후로서 책임감, 역할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쳤다. 하지만 "현장에서 많이 도망가고 싶었다"고. 차주영은 "뻔뻔해지는 게 어려웠다. 제가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잃어버릴 것 같았다. 버티는 것 밖에 없었다. 내가 무너지면 안 된다, 내가 확신이 있는 것 마냥 행동을 해야지만이 팀원들이 따라와 줄 것을 알기에 저의 심리 상태, 왕비로서 지켜야 했던 태도, 풍파 속에서 불안함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당당함을 지킬 수 있을지 맞물렸다"고 털어놨다.

원경 차주영 /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


'원경왕후'는 최종화에선 6.6%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다만, 방송 초반 역사 왜곡, 19금 노출 장면 등 논란으로 일부 아쉬움을 산 바다.

차주영은 "의심 섞였을지라도 후반에서는 우리가 시도해보고자 했던 것을 알아봐 주실 수 있겠단 확신 하나는 있었다. 저희 드라마가 또 짧았다. 12부작 밖에 되고, 한 사람의 담기엔 짧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하시는 것들이 있는데 뻔하게 만들 거라면 안 만드니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실 만한 것들을 과감하게 덜어낸 것도 있다. 역사에 관심이 생기면 공부를 따로 하셔야 할 부분이라 무책임하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단 것도 안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었고, 애틋하고 안쓰러운 면들이 잘 다뤄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또한 노출신에 대해서도 "과감한 데에는 용기 있는 편인 것 같다. 다만 조심스러웠고, 초반에 저희끼리 계산한 게 있다. 중점은 조선 왕실 부부의 사랑이야기였던 거다. 모든 걸 다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작품 전엔, '조기 종영 될 수 있을까?'를 염두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제발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기만을 생각했다. 어떤 것에만 포커스가 가서 다른 사람들의 노고를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힘이 됐던 건 '애썼다. 고생했겠네'라는 딱 하나예요. 이러한 지점이라도 있으면 된 것 같아요. 더 욕심부리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죠"(웃음).

원경 차주영 /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낼 만큼 진심이었기에, 그의 첫 사극 연기는 대중에게 통할 수 있었다.

차주영은 "많은 일들이 그간 있었지만 너무 애틋하고 안쓰러운 작품이다. 촬영할 때는 이 작품을 못 떠나볼 것 같만 같았다. 이제야 연기라는 게 무엇인지, 내가 뭘 하는지 알아가는 것 같는데 하필 이 시기에 일생을 연기해 버려서 제가 소실되는 느낌이었다"며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그 당시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끌어서 휘발시켰단 느낌이 든다. 연기 못할 것 같아 하면서도 또 재밌는 거 보면 그냥 하게 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설명했다.

"시간은 유한하다고 생각하는데 감사할 따름에요. 여러 면에서 시기상조라 느끼기도 해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보여드린 게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야 시도해 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 용기 내서 해보려고 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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