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손석희의 질문들' 봉준호 감독이 故 이선균을 회상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서는 영화 '미키 17'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지난 2023년 12월 27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던 도중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언급하며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해서 아직까지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경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견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 그 사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셨냐"고 물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故 이선균이 언급되자 한숨을 내쉰 봉준호 감독은 "같이 일을 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기억들이 교차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이었다. 좋은 배우였고"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뒤 동료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수사 과정을 언론에 노출한 경찰 관계자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성명서 발표) 하는 것이 마땅한 상황이었다. 동시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 더 일찍 했어야 했다. 이미 그런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왜 더 빨리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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