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전노민이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힘들었던 과거, 딸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1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전노민이 연극 '레미제라블'을 함께했던 방송인 오정연, 하지영과 28년 지기 절친인 배우 이한위와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노민은 "제가 3월에 성균관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들어간다. 합격해서 등록금도 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절친 이한위는 "제정신이 아니야"라면서도 "나는 그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노민의 선택을 존중했다.
전노민은 "나는 지식을 넓혀가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다"며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내가 당장 생활해야 하니까. 당장 월세 내는 게 급했다. 공부하는 건 사실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전노민의 상황을 잘 아는 이한위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었다. 3살 때 어머니를, 5살 때 아버지를 잃고 지내다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전노민은 "나는 힘든 걸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큰 잘못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라고 했다.
6남매 중 막내인 전노민은 30년 가까이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며 "하고 싶었다. 갓난아이를 두고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까란 생각이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밝혔다.
1994년생인 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전노민은 "벌써 서른이 넘어가고 있다. 알아서 잘 크고 있다. 연구소에서 일했는데 최근에 이직을 했다. 구글에 검색하면 프로필이 제일 앞에 뜬다. 현재 미국 대학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한 "내가 콜라를 좋아하는데 딸이 먹지 말라더라. 화장품을 사도 성분표까지 체크한다. 나도 모르게 듣게 된다"고 했다.
전노민은 딸이 미국에 간 지는 20년이 넘었다며 "내가 이혼하는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미국으로 보냈다. (떨어져 지낸 지) 24년 됐다. 그러고 2년 있다가 딸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며 "(이혼을 고백할 당시) 10살이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말을 할 자신도 없었고, 얘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설명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전노민은 딸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한 뒤 "딸을 안고 자는데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때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다음 날 학교 갔다가 막 뛰어오는데 나도 모르게 안고 집에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더 미안했다. 얘는 죄가 없으니까. 선택은 우리가 했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안 주고 우리가 통보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미안하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말했다.
그럴수록 딸에게 더 잘해주려고 했다며 "내가 겪었던 건 딸이 안 겪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력했다. 내 자식 대에는 그렇게 안 만들어 주는 게 부모로서 도리라고 생각했다. 또 내가 어렵게 산 것을 굳이 자식에게 설명하면서 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재미있게 놀고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냥 돈 벌고 직장만 다니는 것보다 오정연 씨처럼 오토바이도 타고 스쿠버 하고 다 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딸과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얘가 늘 7살에 멈춰 있더라. 부녀지간에 나쁠 건 없지만 독립적인 딸이 됐으면 좋겠다. 구두쇠라 옷을 잘 안 사 입어서 내가 2~3년 전까지도 신발, 옷을 사서 보냈다"며 "3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놓아줬다. 놔주니까 나도 편하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크게 속 안 썩이고 혼자 알아서 잘 큰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또 대학 졸업하면서 '아빠, 다음달부터 돈 안 보내도 돼' 하는 소리가 나한테 가장 즐거웠던 얘기다. 미국에서 딸을 돌봐준 누나한테 고맙다. 딸한테 평생 살면서 고모한테 고마워해야 한다는 소리를 늘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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