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약 2000명의 팬들이 구장 앞에 모여 레비 회장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석했다"며 "그들은 '레비는 구단을 떠나라'를 외치며 행진했다. 가장 큰 현수막에는 '24년, 16명의 감독, 단 1개의 트로피.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 적혀있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경기 종료 후에도 이어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주최자는 "토트넘의 모든 팬들이 구단의 운영 방식에 지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기장에서의 승리를 원한다. 레비 회장과 함께 한다면 변화는 없다. 우리에게 변화란 구단 이사회가 바뀌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베테랑들을 지키자"며 최근 부진하고 있는 손흥민을 포함한 팀의 베테랑들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승리에도 토트넘은 9승 3무 14패(승점 30), 12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컵과 FA컵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맡은 이후로 유일한 우승은 2007년 리그컵이다. 이후 토트넘은 17년 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레비 회장은 12억 파운드를 투자해 경기장과 최첨단 훈련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5억 2000만 파운드 규모의 수익을 얻었다. 다만, 선수단 급여와 영입 투자에는 인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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