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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멜로무비', 뻔하지만 천천히 스며든다 [OTT 클릭]
작성 : 2025년 02월 17일(월) 05:00

멜로무비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평범하지만, 잔잔하게 스며든다. 누군가의 첫 사랑, 오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멜로무비'다.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극본 이나은·오충환)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작품은 고겸(최우식)과 김무비(박보영)의 첫 만남으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형(김재욱)과 함께 비디오 가게에서 살던 고겸은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된다. 단역 배우로서 차츰 경력을 쌓던 고겸은 우연히 연출 스태프로 일하는 김무비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고겸은 곁을 주지 않는 김무비를 따라다니며 호감을 표현한다. 김무비는 그런 고겸에게 서서히 스며들고, 두 사람은 키스로 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 후로 고겸은 갑작스럽게 연락을 끊었고, 김무비는 다시 고겸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그를 잊고 산다.

몇 년이 지나 고겸이 김무비 앞에 나타난다. 고겸은 아무렇지 않은 척 김무비를 대하고, 김무비는 그런 고겸이 달갑지 않다. 여기에 고겸과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자, 김무비는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고겸의 친구들이자 장기 연애 중이었던 홍시준(이준영), 손주아(전소니) 커플도 변화를 맞이한다. 손주아는 홍시준에게 이별을 고한 뒤 작가가 됐지만, 홍시준은 여전히 꿈을 쫓는다. 그러던 중 뜻밖에 재회를 했지만,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좁혀지지 않는다.

멜로무비 스틸컷 / 사진=넷플릭스 제공


'멜로무비'는 메인 캐릭터인 고겸과 김무비의 첫 만남, 사랑, 이별, 재회 이야기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꾸밈없이 솔직한, 그래서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는 '평범'한 스토리로 말이다.

넉살 좋은 고겸, 곁을 주지 않는 김무비. 배우 최우식은 그만의 특유의 재치로 고겸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냉정하게만 비춰질 수 있는 김무비 캐릭터는 '뽀블리' 박보영이었기에 사랑스러움이 크게 부각된다. 때문에 서로 상극일 것만 같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점점 스며드는 모습이 몰입감을 더한다. 주고받는 티키타카도 웃음 포인트다.

다만, '멜로무비'는 로맨스 코미디의 클리셰인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고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된다. 청춘들의 고민, 사랑, 이별의 아픔은 흔한 소재다. 하지만 '멜로무비'는 '그 해 우리는'을 집필한 이나은 작가의 작품이기에, 당시 캐릭터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몰입감을 크게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새로운 청춘 로맨스물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쉽겠다. 계속되는 우연도 '뻔'하다.

흔히 말하는 '아는 맛'으로 무장한 '멜로무비'다. 겉도는 맛없이 누구나 아는 맛으로 공략했기에 적중 타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 청춘의 사랑과 아픔, 고민을 적절히 섞은 스토리, 감성적인 연출도 모난 곳 없다. 청춘, 연인, 가족애까지 담아낸 '멜로무비'가 의외의 성과를 얻을 지 주목된다.

멜로무비'는 총 10부작으로, 14일 전편 공개됐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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