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대구광역시청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1연승을 질주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5일 오후 1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30-26으로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개막 11연승(승점 22)을 달리며 독주를 이어갔다. 6연패에 빠진 대구광역시청은 1승 10패(승점 2)로 7위에 머물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송지은이 7골, 신다빈과 김지민, 신채현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조은 골키퍼가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조은 골키퍼가 40%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역대 9호 1300세이브를 달성하며 MVP에 선정됐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8골, 이원정이 5골, 정유희가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강은지가 6세이브 이주현이 5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 강은혜, 김하경 대신 김의진, 신다빈, 김지민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대구광역시청도 허수림과 강은지 골키퍼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이주현 골키퍼와 정유희가 선발 출전하며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10분까지 이어졌다.
기회를 노리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을 틈타 9-6으로 앞서 나갔다. 김지민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진 사이 대구광역시청이 따라붙었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블록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전반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16-11로 앞선 채 종료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후반 들어 송지은, 김지민, 최수민의 연속 골로 20-13, 7골 차까지 치고 나갔다.
대구광역시청이 지은혜와 김희진의 연속 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7명이 공격에 나서 정지인의 연속 골로 차이를 좁히며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박조은 골키퍼의 세이브와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으로 다시 도망가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30-26 승리로 막을 내렸다.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SK슈가글라이더즈 송지은은 "리그 중반으로 오면서 부상자도 나오고 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대구광역시청 공격 스타일에 맞춰 수비를 준비했고, 정지인 선수를 막는 데 주력한 게 주효했던 거 같다"며 "전승은 생각해 본 적 없고 언젠가는 지는 경기도 할 수 있겠지만, 그날이 오지 않게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고참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는데 후배들도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