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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차준환 "최초 타이틀 영광…밀라노 잘 준비하겠다"
작성 : 2025년 02월 14일(금) 22:40

차준환 / 사진=안성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고려대)이 금의환향했다.

차준환은 피겨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항공편이 예정보다 3시간 가까이 연착됐지만, 많은 팬들과 공항 이용객들이 차준환과 피겨 대표팀 선수들의 귀국을 환영했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W쳐 187.60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으로 총점 281.69점을 기록하며, 역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또한 차준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돼,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도 큰 힘을 얻게 됐다.

차준환은 귀국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영광스럽다"고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결과에 대한 기대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도 따라와 뜻깊은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차준환은 2024-2025시즌 발목 부상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기권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훈련과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차준환은 현재 몸상태에 대해 "올 시즌 후반기 들어 많이 회복하고 있고, 그에 따라 훈련도 병행 중"이라며 "부상 부위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차준환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다음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가 차준환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2025 보스턴 세계선수권대회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다. 또 내년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있다.

차준환은 "당장 밀라노 올림픽을 생각하기 보다는 사대륙선수권과, 보스턴 세계선수권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며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기 때문에 잘 끝내고 싶다. 이후 비시즌을 잘 준비하며 밀라노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대륙선수권에 대해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많은 분들이 응원과 사랑을 보내 주셨다"며 "홈에서 사대륙선수권이 열리는데 출전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홈에서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각오도 전했다. 차준환은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해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꿈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내가 잘 준비해서 과정을 만들어내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 그런 과정을 1년 동안 착실히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차준환은 팬들을 향해 "늘 많은 응원해 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 부상도 있었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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