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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정비 시간 부족했지만 아시안컵 우승 가능"
작성 : 2015년 01월 22일(목) 14:08

박지성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3)이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아시안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감독이 바뀐 뒤 팀을 정비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하며 축구 인생의 한 획을 그었던 박지성이지만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맛보진 못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했으나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위에 그쳤다.

박지성은 그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뗐다.

박지성은 "일본전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졌다"며 "나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실망감도 컸다"고 말했다.

일본전 이후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지만 실망감과 안 좋은 기억들은 계속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요즘에 감독도 바뀌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5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전에는 아시안컵이 월드컵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안컵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기 시작했고 이 대회가 월드컵보다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며 "매우 중요한 대회며 100% 전력을 다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후배들의 실력을 믿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는 운도 필요하지만 나는 선수들이 지난 경기들을 통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지성은 "실력이 있는 팀도 운이 없으면 이길 수 없지만 한국은 현재 운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때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동기부여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회복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월드컵을 통해 경험이 있다. 그런 것들이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최근 감독 교체 후 정비하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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