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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이 해명 권유"…장성규, 故 오요안나 직괴 방관·이간질 의혹 재반박 [ST이슈]
작성 : 2025년 02월 12일(수) 08:36

故 오요안나, 장성규, 김가영 / 사진=DB, 오요안나 SNS, 김가영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건의 방관자라는 오명을 쓴 장성규가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과 가족에게 쏟아진 악플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11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한 뒤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하였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했다"며 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MBC 관계자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장성규는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누리꾼의 타깃이 됐다.

장성규는 자신과 가족에게까지 악플이 쏟아지자 지난 5일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비난은 계속됐고, 장성규는 지난 8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직접 등판해 "(김)세의 형~ 저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하라는 사람도 생겼어요. 세의 형의 영향력 대박"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이에 몰려든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는 등 정면돌파를 택했다.

장성규는 11일 올린 2차 반박문에서 故 오요안나와 처음 만난 시기가 2022년경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운동을 하러 갔을 때였다고 밝혔다. 당시 고인은 자신에게 김가영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도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가 좋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고인이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유퀴즈' 관련 고민을 듣게 됐다며, 김가영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지만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해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MBC 관계자와의 녹취록 일부를 게재하며 "마지막 세 장의 사진처럼 모 유튜브 채널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표현을 들은 적도, '안나야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며,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옮긴 적도 일절 없다. 고인과 그런 비슷한 대화 자체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시 같은 방송일을 하는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선배로서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자 하였다.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고인의 장례와 관련해서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규가 괴롭힘 방관과 이간질 의혹에 대해 한 번 더 억울함을 주장한 가운데, 故 오요안나 사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괴롭힘 가해자 네 명 중 한 명으로 지목받은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은 게스트였던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하차했으며, 지난해 임명된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됐다. 그가 출연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하차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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