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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지원 "린샤오쥔과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 해"
작성 : 2025년 02월 10일(월) 20:33

박지원 / 사진=DB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금의환향한 박지원이 린샤오쥔(임효준)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레이스를 했지만 크게 넘어지는 것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다. 목표한 바를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다"고 아시안게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원은 혼성계주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500m와 1000m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메달로 꼽은 것은 혼성계주 금메달이었다.

그는 "가장 기분이 좋았던 메달은 (첫 종목인) 혼성계주 금메달이었다. 출국 전부터 시작이 좋아야 한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만족스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원은 또 "개인적으로는 1500m 금메달도 좋았다. 많은 바퀴 수를 리드했으면서도 끝까지 지켜낸, 고생이 담긴 메달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박지원이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종목은 남자 5000m 계주였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은 중국 린샤오쥔(임효준)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2위로 골인했지만, 암 블록(Arm Block)으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을 당했다.

그런데 중국의 쑨룽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팀을 겨냥해 '더럽다. 더러워'라고 외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쑨룽은 앞서 펼쳐진 1000m 종목에서도 박지원에게 페널티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쑨룽이 남자 1500m에서 박지원을 방해했고, 500m에서 밀어주기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는 점에서 한국 쇼트트랙 팬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은 쑨룽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생각한 부분이데,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부딪힘이 있었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런 부딪힘 없이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쑨룽은 황당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박지원에 대해 "15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이야기해 화제가 됐다.

박지원은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운동선수가 다른 선수를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효과인 것 같다"며 "나 또한 다른 선수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고, 후배들을 보며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또 린샤오쥔과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서로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넘어진 부분도 있어서 다친 곳은 없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지원의 시선은 이제 밀라노로 향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지원은 "(아시안게임이) 첫 종합 대회였다. 많은 시즌 동안 국가대표를 했지만 종합 대회에 나설 기회는 적었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대회"라고 돌아본 뒤 "첫 경험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은 또 "(올림픽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꿈이다. 아시안게임도 도달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출전할 수 있었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에 갈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은 잘 모르겠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가게 된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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