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관계자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아내 이정심 씨와 장남 송진형 씨, 차남 송진석 씨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송대관은 비교적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1월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을 발매했고, 지난달 19일에는 KBS1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초대 가수로 나와 '지갑이 형님'을 열창하기도 했다.
다음주에는 KBS1 '가요무대'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출연을 미뤘다는 전언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을 비롯한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생전 가장 가까웠던 동료이자 친구였던 태진아를 비롯해 설운도, 추가열 등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 아버지 송대관 선배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 저곳 전화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큰 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큰 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다른 후배 가수들 역시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수찬은 "그곳에선 웃는 일만 가득하세요. 선생님. 정말 슬픔을 감출 길이 없네요"라는 글을, 양지은은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셨던 송대관 선배님.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방송계도 추모를 이어간다. KBS2 '불후의 명곡'은 8일 방송에 송대관의 추모 VCR을 공개할 예정이다. KBS1 '전국노래자랑'도 지난해 10월 녹화된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고인의 생전 무대를 16일 당진시 편, 3월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고인은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고, 태진아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트로트 양대산맥'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