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카라바오 컵(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 리그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열린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4골을 헌납하며 합계 1-4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7-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도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에 4골을 헌납하며 압도당했다. 리버풀이 10개의 유효슈팅을 올릴 때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슈팅 수도 26개, 5개로 크게 밀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궁극적으로 리버풀은 승리를 할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었다"라며 "팀이 기회를 얻으려면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공이 있든 없든 소극적인 축구를 했다. 우리는 리버풀이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내버려뒀고 결국 그들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승에 진출할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더 실망스러운 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축구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나서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8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우리는 할 일이 많다.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 빌라와의 중요한 경기가 있다"며 여전히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로 합류한 공격수 마티스 텔과 수비수 케빈 단소가 데뷔전을 치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들은 잘 해냈다. 단소는 정말 긍정적이었고 텔도 마찬가지다"면서도 "첫 훈련 이후 선수를 투입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그게 지금 팀이 겪고 있는 딜레마 중 하나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계속 조정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출신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은 "내 인생에서 오늘 밤보다 투지가 부족해 패배한 팀을 본 적이 없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는 준결승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유효슈팅을 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시즌 몇 차례 최악의 성적이 있었지만 오늘의 그 점수는 정말 끔찍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의견을 말하는 게 직업이다. 내 직업은 TV나 경기 해설을 보는 게 아니라 축구 클럽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의 생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갖고 표현할 수 있다. 나는 그것에 응답하거나 영향을 받을 필요 없다"고 답했다.
한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8승 3무 13패, 승점 27)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그나마 성적이 좋던 리그컵마저 우승에 실패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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