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측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 "현재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6일 MBC는 스포츠투데이에 "지금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진상조사위 위원장님이나 위원 지시를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열린 첫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는 잘 마쳤다. 내용은 따로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MBC는 지난 5일 故 오요안나 유족과 처음으로 대면 접촉을 시도했다. MBC는 유족에게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은폐 시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정말 몰랐는데 이제라도 알았다면 사과를 하거나 보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고, "MBC가 입장문을 냈을 때 '고인은 프리랜서'라고 못 박은 것도 대한민국의 모순, 비정규직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직장 동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