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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충남아산 입단 확정 "새로운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작성 : 2025년 02월 06일(목) 08:59

사진=충남아산프로축구단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준일, 이하 충남아산)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하며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충남아산은 5일 손준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92년생인 손준호는 국내외 우승 경험과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2017년 도움왕(14개)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후에는 2020년 K리그 MVP를 받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또한 풍부한 국가대표팀 경험도 가지고 있다. 2014년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했다.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공항에 연행돼 오랫동안 구금됐고, 지난해 3월에서야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손준호는 수원FC에 입단,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중국축구협회가 지난해 9월 10일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 61명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고, 손준호를 포함한 44명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또한 FIFA 징계위원회에 영구제명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약 영구제명 징계가 전세계로 확대된다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준호는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하면서, 손준호에게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결국 충남아산과 입단에 합의하며 다시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충남아산은 손준호가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손준호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시즌 배성재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헌팅 풋볼'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손준호는 "충남 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저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충남아산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충남아산은 6일부터 제주도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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