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MBC 대주주인 권태선 이사장이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진행할 것임을 말했다.
5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이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알렸다.
권 이사장은 4일 방문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즉시 MBC 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부 역시 관할 지청인 서울서부지청을 통해 고인의 근로자성 여부를 따지는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MBC는 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이와 함께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달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고인의 가해자로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 박하명 등을 지목했고 직장인 동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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