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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입성' 전북 포옛 감독 "환영해줘서 감사해…목표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
작성 : 2025년 02월 05일(수) 12:08

거스 포옛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약속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올 시즌 ACL 무대에 나서는 4개 팀(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더불어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우승, K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 김판곤 감독은 "2025년 K리그를 맞아 울산은 지난해 3연패를 이어 리그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지난 시즌 하지 못했던 '더블'도 이룰 것이다. ACLE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다음 ALCE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전반기에 승점을 많이 쌓아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클럽 월드컵에도 참여한다. 프라우드를 느낄 수 있도록, 결과까지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포항도 2024년 아시다시피 어렵게 시작해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 훨씬 준비에도 여유가 있었고 24년에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과 함께한다.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 코리아컵 2연패에 성공했기에 3연패에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인터뷰를 잘 못하더라고 이쁘게 봐주시라"라고 입을 연 뒤, "훈련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선되고 있다. 어느 팀이 6위가 되더라도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전북 감독이 돼 행복하다. 전북은 늘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싸우겠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희는 ACL2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서 트로피를 획득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여하는 4팀은 ACL 재개와 K리그 개막을 동시에 앞두고 있기에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전북 포옛 감독은 "아시다시피 어렵다.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 사정도 땅이 얼어 쉽지 않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들은 프로그램을 짜고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다음주 2경기 앞두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으로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홈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 구성이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산둥 원정을 가야 한다. 그 경기만 생각하겠다. 그 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늘 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가면 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우려도 되지만,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첫 경기가 기대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를 생각하면 현재 행복하다. 지난해는 준비하는데, 선수 파악에 있어 ACL을 치러야 했다. 어려웠다. 올해는 시기도 그렇고 준비 상태도 선수 부상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순위가 촘촘히 엮여 있다. 꼭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2월 10일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구단에서 상당히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두바이에서 좋은 훈련을 했다.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께 미안하지만, 좋은 선수들은 모아 국내 영입도 잘 됐다. 마지막으로 화룡점정할 보강을 마친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태국 원정에서도, 부리람까지의 이동 시간이 하루 반 걸린다. 가서 경기하고 다시 하루 반을 와서 이틀 휴식 후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10일 안에 4경기가 있다.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고민이 많다.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단점을 생각 중이다. 고려를 통해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 포옛 감독은 K리그를 첫 경험하게 됐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저도 반 시즌만 치렀다. 포옛 감독을 환영한다. 세계적인 명장이 좋은 폼을 보여주신다면 귀감이 될 것이다. 팬들도 그렇다. 선진적인 유럽 축구, 다이나믹하고 좋은 축구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K리그 입성을 축하드린다.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어렵다. 지난해 저도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됐는데, 전북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늘 높은 위치에 있다가 엄청나게 추락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하셔야 할 것이다. 행운을 빈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팁을 좀 드리고 싶다. 저희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FC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이 팀들을 이겨야 한다. 그럼 우승에 가까워진다. 이 팀들과 할 땐 200% 최선을 다하셔야 한다. 좀 이겨주시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포옛 감독은 "세 감독님들의 환영에 감사드린다. 일단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해 왔다. 선수, 리그의 특성에 대해 빨리 알수록 팀에 도움이 된다. 클럽과 이야기 중인 부분이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북에서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선수가 많아지고 결과까지 낼 수 있다면 한국 축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K리그1에서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외국인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도 알고 있다. 항상 축구라는 것은 부담감 속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담감을 마음껏 안고 최선 다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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