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시즌 시작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올 시즌 ACL 무대에 나서는 4개 팀(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와 더불어 각오를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1 3연패에 이어 4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하지 못한 더블도 팬들께 선물해 드리고 싶다. 또 ACL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6월에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아시아와 K리그를 대표하는 만큼 프라우드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과 제대로 된 첫 프리시즌을 치른 것에 대해선 "울산에서 두바이라는 굉장히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셨다.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에게 미안하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자리만 2주 안에 보강한다고 하면 좋은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희가 앞으로 열흘 동안 네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왕권을 지켜야 한다"는 선수단 연설로 큰 화제가 됐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팀의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판곤 감독은 "아무래도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는 해가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판곤 감독은 "울산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부담이다. 이러한 자리에 불려올 때는 능력과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저로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한다는 숙명이 느껴진다. 지난해는 제가조금 오버했다. 중요한 시점이었던 만큼 선수들에게 정체성을 알려주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모든 팀이 울산의 4연패를 막고자 애를 쓸 것 같다. 아무래도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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