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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 "듣기 싫다" 항의 폭주…라디오 자진 하차 [ST이슈]
작성 : 2025년 02월 04일(화) 10:52

김가영 기상캐스터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쏟아지는 항의에 그가 출연한 '골 때리는 그녀들', '영한 리뷰' 등도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4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DJ 테이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 주셨던 김가영 캐스터는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작진은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서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김가영의 빈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우게 됐다. 테이는 "시작이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더 기운차게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굿모닝FM 테이입니다'는 매일 화제의 뉴스를 전달하는 '깨알뉴스' 코너를 진행 중이다. 김가영이 6년째 고정 게스트로 코너를 맡았는데, 최근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음에도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해 청취자의 비난이 쇄도했다.

청취자들은 "'굿모닝FM 테이입니다' SNS와 게시판 등에 "당분간은 다른 분으로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아침의 시작이 불편하다", "김가영 나오나. 그럼 라디오 듣기 싫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부정적인 여론에 결국 자진 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이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이며 그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헬로tv X 더라이프' 콘텐츠 '영한 리뷰'는 지난달 18일 1회 공개 만에 위기를 맞았다. '영한 리뷰' 측은 유튜브 댓글창을 막았으며,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한 상황이다.

또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김가영 하차 여부를 두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FC원더우먼 소속 김가영을 향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MBC에서 운영 중인 날씨 예보 유튜브 콘텐츠 '오늘 비와?'에는 여전히 출연 중이다. 여론을 의식해 유튜브 댓글창은 막아둔 상태다.

한편 지난 3일 MBC는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거듭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유족은 故 오요안나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도 제기됐다. 진상조사위원회와 경찰이 나선 가운데, 고인의 사망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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