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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고 쐈어요"…팀 살린 김주성의 '깜짝' 3점슛
작성 : 2015년 01월 21일(수) 21:23
[인천=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농구팬들에게 김주성(35·동부)이 3점슛을 날린다면 다소 생소할 듯하다.

프로통산 13시즌을 뛴 베테랑이지만 김주성은 주로 외곽 대신 골밑에서 기회를 만들면서 적극적인 슛을 날리는 선수다. 그렇다고 해서 3점슛 성공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경기 당 채 한 개도 되지 않는 3점슛을 날린 시즌이 많다. 3점슛을 단 한 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한 시즌도 허다하다.

그랬던 김주성이 21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2분11초를 남겨놓고 3점슛 한 방으로 팀의 역전을 이끈 김주성은 1분여 뒤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김주성이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은 두 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두 차례의 사례가 있었다.

김주성은 내친김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세 번째 3점슛에 도전했지만 에어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김주성의 내외곽에서 활약한 동부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 놓고 앤서니 리처드슨의 결승골로 84-82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뒤 만난 김주성은 "미들슛이 감이 좋았는데 계속 볼이 길게 가더라. 그래서 아예 마음먹고 쐈다. 앞에만 보고 쏜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리처드슨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시도했는데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실패한 세 번째 3점슛 시도에 대해서는 "감은 좋았는데 너무 좋다보니 에어볼이 됐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205cm의 큰 키인 김주성이 항상 골밑에서만 기회를 노릴 듯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외곽에서 기회를 기다리도 한다. 그는 "리처드슨의 돌파나 슛이 좋아서 그쪽으로 상대 수비가 쏠리면 기회가 생긴다"며 "가끔씩 외곽에서 기회를 기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앞으로도 감이 좋을 때 가끔씩 한 발 뒤에서 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3점슛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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