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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행' 황철순, 교도소 아랫방=尹이었다 "건강 잃지 않으시길"
작성 : 2025년 02월 02일(일) 09:42

징맨 황철순 출소 / 사진=본인 유튜브 채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방송인 겸 보디빌더 황철순이 출소 소식을 전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황철순은 자필편지를 통해 "더 이상 보잘것없는 저인지라, 많은 분들이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질책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시고, 지금 이 방송까지 챙겨주시면서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린다"며 "저 또한 하루도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벌써 반년 넘게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깨달음의 일생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발단과 이유를 떠나,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큼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황철순은 교도소 생활에 대해 "신체 구조상 양반다리가 안되어 어르신들 앞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다리를 쭉 피고 앉았던 제가 이제는 제법 양반 다리가 자연스러워져 복숭아 뼈에 굳은 살이 생기고, 쇳덩이를 잡았던 손바닥에 굳은 살은 사라졌다. 세미나와 강의를 즐겨하던 제가 장시간 말을 하지 않아 사람의 이름과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기억력 감퇴 증상도 보이고 멀리 보지 못하여 시력 또한 나빠진 것 같다"며 "고질적으로 약했던 허리와 발목은 더욱 퇴화되어 출소 후 열심히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황철순은 "최근 바로 밑에 방에 높으신 분이 들어오셔서 서울 구치소 앞은 떠들썩하다. 잘못의 유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영상 말미 황철순은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 동안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훈계해 주시고,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찾아뵙고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앞서 황철순은 지난 2023년 10월 전남 여수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연인 A씨와 말다툼 도중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심에선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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