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간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경질됐다.
알이티파크는 31일(한국시각) "제라드 감독과 상호 합의 끝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알이티파크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라드 감독은 약 18개월 만에 사우디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제라드 감독은 알이티파크 부임 후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끌어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4-25시즌에는 18개 팀 중 12위에 머물면서 부진에 빠졌고, 결국 조기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상호 계약 해지라고 밝혔지만 영국과 사우디 현지에서는 제라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제라드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114번의 A매치를 경험하고, 리버풀에서도 50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등 국가와 클럽 팀에서 모두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도자 변신 후 순탄치 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라드 감독은 앞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지만 약 1년 만에 경질된 바 있다.
팀을 떠나는 제라드는 "새로운 문화에서 일할 기회를 즐겼다. 개인적으로나 가족에게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알이티파크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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