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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2년 419억원에 탬파베이行…팀 내 최고 연봉
작성 : 2025년 01월 30일(목) 10:45

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었던 김하성의 종착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30일(한국시각) 김하성이 MLB 아메리칸리그(AL)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8억76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에 따르면 김하성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 또한 2025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도 실행할 수 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7억7200만원)로, 그가 옵트아웃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2026시즌엔 1600만 달러(약 231억원)를 받고 탬파베이에서 뛰게 된다.

김하성의 계약은 탬파베이 FA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규모로 이뤄졌다. 유격수로서는 1999년 그렉 본(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 경쟁)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김하성은 4시즌 동안 MLB 5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특히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하며 MLB 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냈고, 2023년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4년 계약 종료 후 1년 연장 옵션을 포기, FA를 선언한 김하성에게 현지 언론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당한 어깨 부상 영향으로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없었다.

김하성과 연결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등은 모두 다른 FA 내야수와 계약하며 빈틈을 메웠다.

점차 늦어지는 계약 소식에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시즌 개막 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탬파베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마침내 새 둥지를 찾게 됐다.

탬파베이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구단이다.

지난 2006년 서재응부터 시작해 류제국(2007-2008), 최지만(2018-2022)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먼저 발을 디딘 곳이다.

비록 지난 시즌엔 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부진했으나, 2020년엔 지구 우승을 물론 리그 우승컵까지 들어올리기도 했다.

엠엘비닷컴은 "탬파베이가 삼진이 많았던 중견수 호세 시리의 자리를 조니 델루카로 채우고, 베테랑 포수 대니 잰슨을 영입한 데 이어 김하성까지 불러들였다"며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발휘할 경우 팀의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다만 탬파베이는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관통하면서 홈 구장으로 사용하던 트로피카나 야구 경기장의 지붕이 뜯겨 나가는 시련을 맞았다.

따라서 이번 시즌 탬파베이는 라이벌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홈 구장으로 임시 사용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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