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2024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8일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중계됐다. 진행은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맡아 작년을 빛낸 프로그램, 예능인들과 소회를 나눴다.
이날 올해의 예능인 상은 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가 차지한 가운데, 대상은 전현무가 차지했다.
3번 째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AI가 굉장히 정확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능 꿈나무로서 살아왔던 공부만 하던 아이였다. 지난 번 대상을 받을 때 펑펑 울었다. 저는 특별한 재능도 없고 공부만 하던 외 아들이었다"며 "제가 특출나거나 재밌어서 받은 게 아닌, 한번도 초심을 잃은 적이 없다.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잃은 적이 없다"고 진솔히 말했다.
또한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에 대해 "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글러먹은 것 같다. 이장우 빼고 키를 다음 결혼자로 예상했는데, 구성환, 주승이도 힘들어보인다. 나래나 코쿤 정도 본다"며 "'나 혼자 산다'가 빨리 졸업해야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한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장우를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자랑을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전참시'는 제가 이영자, 송은희에 묻어가는 게 있다. 올해는 '전참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 어떤 웃음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고 어릴 때 현무와 했던 약속, 초심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다. 처음으로 부모님께도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 자식으로서 꼴찌인데 반성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PD는 "작년 한해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올해로 '나 혼자 산다'가 만 12살이 됐다. 무지개 회원들이 좋은 가정 꾸렸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결혼한다고 떠나면 어떡하지 마음이 아파지는 게 가족같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 일상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달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프로그램 만들고 있다. 금요일 밤마다 '나 혼자 산다'를 보며 잠깐이나마 웃을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장도연과 박나래가 나란히 수상했다. 장도연은 "2025년에 절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희가 머리 꼭대기까지 가서 기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어렸을 때 정말 심하게 내성적이어서 버스 벨을 누를 때도 심장이 벌렁거렸었다. 어떻게 제가 19년째 프로그램을 하고, 이런 귀한 자리에서 축하를 받고 있어서 참 인생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기뻐했다.
박나래도 환호하며 "나 상 받았어!"라고 소리친 후 "저랑 같이 개그를 시작했던 제 친구 도연이랑 같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도연아, 우리 성공했다! 영등포에서 소주만 먹다가 너무 기분이 좋다"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남자 최우수상은 김대호와 기안84가 품에 안았다. 김대호는 "앞으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부족하거나 잘못되면 제 탓으로 돌리고, 잘되면 제작진과 시청자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기안84도 "돈도 많이 벌고 잘먹고 살게 됐으니 더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초 지난달 12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애도에 동참하고자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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