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오요안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8일 KBS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을 제기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들었다. 또한 앞서 공개된 고인의 유서에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과 특정 동료 2명의 실명이 적혀 파장이 일었다.
유족은 KBS에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다.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짙어짐에도 가해자와 회사 측으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7일 매일신문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하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단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MBC 측은 오요안나 관련 신고, 상담 요청이 없었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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