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인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계약 해지했다.
알힐랄 구단은 28일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클럽은 네이마르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가 계속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9000만유로(약 1352억 원)의 이적료에 알힐랄로 이적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연봉으로만 1억5000만유로(약 225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는 입단 당시 "새로운 스포츠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힐랄에서의 활약은 저조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것은 단 7경기에 불과하다.
그는 알힐랄 합류 후 여러 차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네이마르는 알힐랄에 입단하고 2개월 만에 출전한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경기장을 떠났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편 네이마르는 친정 팀인 브라질 산투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축구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27일 "네이마르의 친정 산투스 복귀가 구두 합의됐다. 네이마르는 이미 이적을 승낙했다"며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과거 2009년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A 산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불과 17세였지만, 곧장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3년 네이마르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현 인터 마이애미)와 'MSN 라인'을 구축하며 맹활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세 선수가 함께 호흡한 2014~2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모두 우승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전설' 펠레를 넘어 역대 자국 A매치 최다인 78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2023년 무릎 부상 이후 아직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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