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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양민혁, 임대 가능성 제기…"아직 리그에서 뛸 수준 아냐"
작성 : 2025년 01월 28일(화) 10:17

양민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의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7일(한국시각) 토트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부상자가 많다는 걸 강조한 뒤 벤치 명단에 양민혁 등 어린 선수들을 채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양민혁을 거론했다. 골드는 "양민혁이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영입하는 구단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며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공격수)윌 랭크셔도 성장하기 위해선 임대가 필요하다. 이 수준의 축구에 장기간 노출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실력 부족을 지적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서포터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마이키 무어 외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최근 측면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는 17세 무어 말고는 토트넘 경기 후보 명단을 가득 채우는 10대 선수들이 1군 경기에 뛸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양민혁 역시 1군 수준이 아닌 선수에 포함된다.

골드는 "10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뛰어나야 한다"며 "예를 들어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은 하위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유럽 최고의 유망주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21세 이하팀이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2 성적을 떠올렸다. "토트넘 아카데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2에서 2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13경기에서 4경기만 승리했다"며 2군 선수들의 부실을 지적한 뒤 "이들은 수준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골드의 주장이 맞다면 양민혁은 이달 혹은 다음달에 잉글랜드 2부로 임대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은 이달 들어 3차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실전에 나선 적은 없다. 대기 명단에 든 이유도 애매하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대기 명단을 상당수 10대 선수들로 채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양민혁의 경우 1군 스쿼드로 등록됐으나 아직은 또래 10대 선수들과 비슷한 실력으로 분류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교 3학년 신분으로 K리그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K리그1 38경기에 모두 뛰었으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축구사 역대급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9월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것은 물론 MVP 후보에도 오를 정도였다.

이어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한 뒤 친정팀 강원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을 더 뛰고 토트넘 빠른 합류 요청에 따라 지난달 중순 건너갔으나 갈 때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1군 출전을 기약할 수 없는 현실에 처했다.

그런 상황에서 임대 얘기도 나오고 있는 만큼 양민혁의 추후 행보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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