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지인들이 가해자를 공개 저격했다.
매체 매일신문은 27일 유족들이 故 오요안나 개인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적힌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021년 5월 MBC에 입사하며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됐고, 이듬해 3월부터 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유서에서 가해자들 실명을 언급, 이들이 오보를 낸 뒤 고인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퇴근을 못하게 막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이 괴롭힘을 가한 녹취록과 대화 메신저 내용도 폭로했다.
이와 함께 오요안나의 지인들이 가해자들을 저격하고 나선 SNS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오 씨의 지인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가 SNS에 "이제 그만 힘내고 싶다"고 적자 이를 캡처해 게재하며 "야 가해자 1 쇼를 해라 쇼를"이라고 저격했다.
또 다른 가해자 B씨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에 대해 "뉴스 준비 내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참담했다"라는 글을 적자 지인들은 "니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파?"라며 공개 비판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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