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임지연이 구덕이를 연기하며 기억에 남은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3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JTBC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에 출연한 배우 임지연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은 노비 구덕이부터 마님 옥태영까지 한 인물의 다이내믹한 삶의 굴곡을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의 매력에 대해 "그냥 노비로만 계속 진행되는 얘기가 아니라 마님의 모습도 있고, 외지부로서의 모습도 있고, 멜로도 있고, 여성으로서 활약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다채로운 부분들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옥태영일 때는 누구보다 총명하고 지혜롭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노비 구덕이일 때는 머리도 뜯기고 추운 겨울에 강을 건너는 등 온갖 고생을 하기도 했다. 임지연은 촬영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구덕이를 연기할 때였다며 "눈발이 그 정도로 눈보라가 많이 휘몰아쳤을 때 촬영을 했다. 언제 내가 노비 옷을 입고 꽝꽝 언 얼음 강가를 건너고 눈밭을 뛰어다니겠나. 멍석말이도 당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힘들었지만 되게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고생이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정말 처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컸다. 그래서 최대한 노비스럽게 살도 많이 뺐다. 얼굴이 많이 야위어 보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추워서 내복을 많이 껴입다 보니까 몸은 정말 크게 나오는데 얼굴은 좀 야위어 보이더라. 외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옥태영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체중 감량을 얼마나 했는지 묻자 "지금에 비하면 4~5kg 덜 나갔다"며 "마님이 됐을 때는 뭔가 좀 단아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그 당시 마님의 모습이 필요했기 때문에 좀 살이 올라와 있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분장의 힘이 있긴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 초반 촬영은 거의 구덕이였기 때문에 최대한 마르고 야위고 그리고 제가 막 이렇게 애써서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현장 가면 알아서 살이 막 쭉쭉 빠지더라"라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