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격파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8-25 25-27 26-24 15-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5승8패(승점 47)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8연패 수렁에 빠진 OK저축은행은 4승19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인 3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17점, 이준은 11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김웅비가 17점, 신호진이 16점, 김건우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요스바니의 블로킹 3개로 6-0 리드를 잡았다. 전열을 정비한 OK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지만,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정지석, 이준 등이 번갈아 득점하며 세트 내내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세트 막판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탠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반대로 OK저축은행이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갔다. 김건우와 활약과 박창성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으로 10-3까지 차이를 벌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그 틈을 타 OK저축은행은 쇼타의 연속 블로킹으로 더욱 멀리 도망가며 2세트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이 25-18로 따냈다.
원점에서 펼쳐진 3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다시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9-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쇼타의 지휘와 김웅비, 박원빈의 연속 블로킹으로 빠르게 따라붙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앞세워 다시 19-16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24-2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신호진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를 27-25로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OK저축은행은 4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희채, 신호진의 활약으로 차이를 벌린 뒤, 상대 범실을 틈타 15-10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정한용의 서브로 OK저축은행을 흔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한항공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인해 다시 듀스 승부가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정한용의 파이프와 한선수의 블로킹에 힘입어 4세트를 26-24로 따냈다.
운명의 5세트.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이후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공격 득점으로 8-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에서는 김웅비와 신호진이 분투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5세트를 15-9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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