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손흥민이 멀티골로 활약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각)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TSG 1899 호펜하임(독일)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승 2무 1패, 승점 3점(승점 14)을 추가하며 4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를 단 한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8위 팀까지 직행할 수 있는 16강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최근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과 감독 경질 여론 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로 승리가 없었고,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UEL에서는 직전 3경기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캡틴 손흥민의 부진도 겹쳤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와 에이징 커브 우려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며 골 결정력이 떨어졌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 19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일대일 빅찬스 미스를 하며 팬들에게 욕설을 들었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해서는 안 되며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대체 출전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그러나 위기의 토트넘을 구해낸 건 부진에 빠져있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매디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 구석에 슛을 날려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손흥민이 후반 32분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난 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에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시즌 9, 10호골이자 UEL 3, 4호골을 작성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현역 선수 중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됐다. 2016-2017년부터 이어진 기록이다.
오늘 멀티골로 손흥민은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를 79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6%(25/26), 빅 찬스 생성 1회, 터지 42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8.9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8점을 주었다. 매체는 "전반전에 열심히 뛰어다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비스를 맞고 골키퍼 위로 넘어가는 슛으로 보상받았다"며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토트넘이 필요할 때 터뜨린 멀티골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경기 종료 이후 유럽 매체들은 일제히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 MOM에 선정했고, 챔피언스리그도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TM)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극찬을 날렸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독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는 "우리에겐 손흥민이 필요하다. 나는 손흥민이 오늘 밤 자신의 플레이로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이 전반적으로 활약하며 가장 중요한 골을 이끌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과 리그 페이즈 8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위 이상을 확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손흥민이 경기의 감을 이어가 팀의 토너먼트 직행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