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손흥민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SSC 나폴리가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의 나폴리행 루머는 지난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소식지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가 보도하며 시작됐다.
나폴리는 지난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의 주역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PSG로 이적시키며 그를 대체할 수준의 선수를 찾는 과제를 얻었다. 매체는 "흐비차의 대체자를 모색 중인 나폴리가 많은 이름을 모색하고 있다"며 "손흥민도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꿈이다"라며 안토니오 콘테가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나폴리를 이끌고 있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2021년 10월부터 1년 6개월간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콘테는 토트넘을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4강으로 이끌며 UCL 진출을 성공시켰다. 콘테의 지도아래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콘테는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다만 '울티메 칼치오 카폴리'가 공신력 있는 매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이적설은 신뢰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안토니오 카사노가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을 추천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카사노는 최근 축구 프로그램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흐비차의 대체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나폴리는 콘테가 지도해 본 경험이 있는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 손흥민은 32세임에도 불구하고 윙어로 출전하며 170골을 넣었다"며 "손흥민의 계약이 1년 6개월 뒤면 끝난다. 나라면 당장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토트넘은 15위까지 추락하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손흥민도 2024-2025 시즌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두 차례 당하며 떨어진 골 결정력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한국시각)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황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이날 경기 종료 이후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또한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대신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흉흉한 민심에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미지근한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계약을 2026년 6개월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흉흉한 민심에 토트넘이 재계약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에 내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태도에 손흥민의 이적설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이번엔 나폴리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속 동행할지, 이적시장에서 거취를 옮길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