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감독으로서 첫 스프링캠프를 출발한다.
KIA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한다.
KIA는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출국 전 KIA의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에 출발하기 전부터 선수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훈련하는지 파악하고 있었는데, 모두 준비를 잘 했다"면서 "1차 캠프에선 급하게 끌어올리기 보다는 최대한 부상 없이 하고, 2차 캠프 때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사령탑으로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군 타격코치로 스프링캠프를 함께 하다 감독으로 승격돼 지휘봉을 잡았고, 감독 데뷔 시즌에 통합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위치에서 출발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스프링캠프 출발은 언제나 설렌다. 그저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해의 우승 전력을 거의 유지했다. 필승조 장현식이 FA로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곧장 트레이드를 통해 구원 투수 조상우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팀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는 최형우, 지난해 팀의 선발 버팀목 제임스 네일이 건재하기에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KIA가 만약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다면,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처음이다. 통합 우승 기준으로는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11년 만이다.
이범호 감독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따.
이어 "이전 사례를 보면 우승 과정에서 주요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지고 다음 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 팀은 작년에 170이닝을 넘긴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많이 던진 투수가 없었다"면서 "한국시리즈가 일찍 끝나 휴식 시간도 충분했기 때문에 충분히 작년 정도의 퍼포먼스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KIA의 고민거리는 좌익수와 1루수다. KIA는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외야수)를 대신해 새 외인 패트릭 위즈덤(1루수)을 영입했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 파트는 순서를 정하는 정도만 남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고, 포지션도 외야에서 내야로 바뀌었기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외야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지, 1루수 위즈덤이 어느 정도의 능력치를 가졌는지를 체크해야 한다"면서 "위즈덤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풀어갈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는 특별히 걱정할 부분도 없다. KIA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 속에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을 왕복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비즈니스를 안 타봐서 크게 반응이 없을 수 있는데, 내릴 때는 확실히 다른 부분을 느낄 것"이라며 "우승하면 또 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 선수들도 많이 느끼는 훈련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