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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일본 여행객 취향, 전통문화보다 대형마트 선호
작성 : 2015년 01월 21일(수) 13:42

명동 일본인 관광객

[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한국관광공사가 일본 관광객의 방한 관광에 대한 내면심리를 분석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유명관광지 보다는 테마여행을 즐기는 등 기존 예상과 다른 관광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지난 2010년부터 2014까지 야후 재팬 등 26개 사이트에서 약 150만 건의 한국 여행관련 코멘트를 모아 일본관광객의 취향을 조사했다. 이는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 트렌드를 분석하고,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관광 서비스를 준비하려는 목적이다.

일본 관광객은 선호하는 지방으로 대전· 전주· 진해를 거론했다. 오히려 기존 유명 관광지인 부산· 경주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대전은 KTX를 이용한 근거리 관광지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온천이 마련돼 있다. 또 전주는 하옥마을로, 진해는 벚꽃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일본인의 관광 취향은 기존 유명 광광지보다 테마가 있는 지역이 더 인기가 많다는 걸 방증한다. 서울 내에서도 서촌· 가로수길· 이화마을 등의 테마가 있는 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유산 보유지의 인기는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제주· 안동· 인천· 수원 등은 세계자연유산· 문화유산 보유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수원의 경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수원왕갈비 등이 유명해 일본인의 단골 관광지로 꼽힌다.

그동안 한류 음식 '비빔밥'은 일본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1년 이후부터는 비빔밥 대신에 '돼지갈비'가 선호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 음식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이 바로 '돼지갈비'다.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의 80%는 서울 및 수도권을 꼭 방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은 타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통차· 과자 등 작고 저렴한 물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디즈니 캐릭터가 포함된 한국적 기념품이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문화보다는 대형마트에서 현지인들과 함께쇼핑을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인이 생각하는 일본인의 취향과, 일본인 당사자가 선호하는 취향은 매우 다르다는 걸 시사한다.

한국관광공사 임용묵 일본팀장은 "최근 한일간의 정치적 상황, 엔화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방한 일본인이 줄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이번 조사로 일본인의 취향을 명확히 분석해 다시 한번 한일관광교류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 기자 life@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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