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상민이 공황장애 약 의존도를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상민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차를 타고 가는 길에 "한 알 먹어야겠다"며 약을 먹었다. 매니저가 "공황장애 때문에 밤에 잘 못 주무세요?"라고 묻자, 이상민은 "못 잘 때가 더 많다. 나는 공황장애 때문에 집이랑 차가 제일 편하다. 약만 먹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문제는 이 약을 줄여야 하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난다. 10년간 먹은 약을 어떻게..."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이상민은 "병원 다녀간 뒤로 어떠셨나"라고 묻는 의사에게 "변화는 없다. 밤에 먹는 약 외에 추가로 주신 수면제는 거의 안 먹었다. 안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상민은 2014년부터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며 "2013년 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방송을 하는데 압류도 시작됐다. 압박이 계속 오고 불안하다 보니까 공황장애가 왔다. 다행히 약을 먹으니까 괜찮았다"고 밝혔다.
의사는 "그때 처음 드셨던 약은 얼만큼이었나"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현재 하루에 복용 중인 약을 한가득 꺼냈다. 이어 "처음엔 아침에 하니 저녁에 하나 2알이었다. 지금은 자기 전에 많게는 8알까지 먹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민은 "공황장애 약을 먹으면 졸리지 않냐. 저는 졸면 안 되니까 커피를 막 2L씩 들고다니면서 먹고 방송을 한다"고 고백했다. 카페인으로 악화된 공황장애로 인해 결국 약을 또 먹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이 "제가 약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인지 알고 싶다"고 하자, 의사는 "제일 걱정되는 건 내가 이 약을 안 먹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자신감을 굉장히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어느 정도였냐면 3박 4일 여행을 갔는데 오늘 먹을 약만 들고 캐리어에 4일 치 약을 안 싸온 거다.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한국에 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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