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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모 방치+연금 가로챈 男배우, 우울증+공황장애 호소(궁금한 이야기Y)
작성 : 2025년 01월 18일(토) 09:43

궁금한 이야기Y 치매 노모 방치 남자배우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궁금한 이야기Y' 공채 탤런트 출신 남자 배우 박 씨가 노모 방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7일 저녁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방임된 유명 배우의 어머니 순자(가명) 할머니 사연이 조명됐다.

궁금한 이야기Y 치매 노모 방치 남자배우 / 사진=SBS


이날 순자 할머니는 경연난으로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방치된 상태였다. 순자 할머니의 아들 박 씨는 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여러 작품에 출연한 유명 배우였다.

그러나 박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전화 통화를 마지막으로 순자 할머니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 심지어 요양병원비까지 약 1300만원이 체납된 상태였다.

순자 할머니는 "우리 아들은 또 미국 가 있다. 요새는 사업한다고 왔다 갔다 하더라. 어쨌든 한 번씩 오면 만나러 가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아들이 현재 사업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 확인 결과, 박 씨는 현재 국내에 있었다. 순자 할머니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과거 박 씨의 것으로, 제작진은 최근 검색 내역을 통해 박 씨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 씨와 함께 활동했다는 배우 이창훈은 "그 당시에 꽤 인지도 있었다. '언제 같이 우리 일해야지' 했는데 사실 주인공끼리는 못 만난다. 주인공은 한 명이라서 그래서 그런 농담도 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지인 역시 "자기가 사업을 하는데 처음엔 잘 됐다. 해물탕 하는데 아주 유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는 요식업 사업에 실패했고, 이후 여러 사업에 다시 발을 들였으나 끝내 재기하지 못했다.

요양병원장은 "제일 마지막에 500만원 부쳐주고 그러고 난 다음엔 다시 계속 미납인 것"이라고 현재 순자 할머니의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교직에서 생활했던 순자 할머니는 연금 조차 제대로 수령하지 못하고 있었다. 순자 할머니는 "통장은 아들한테 가 있다"며 현재 아들 박 씨가 노모의 연금을 대신 수령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요양병원장은 "연금도 몇백만 원씩 탄다고 도움을 못 주는 거다. (생계가 어려웠으면) 모든 용양원에서 받아준다. 기초수급자들은 나라에서 1000% 나오니까 그냥 와서 통장 개설하고 연급 통장만 이전해줘도 갈 곳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노인보호전문 기관 관계자는 "요양원에 계시고 연락을 끊은 것 자체가 유기방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씨가 직접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박 씨는 "요양원에 제 채무도 있지 않냐.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일순간에 다 해결하려고 계속 백방으로…그래서 제가 연락을 못 드렸다"며 "제가 지금 공황장애에 우울증이 와서 사람하고 소통을 못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 씨는 "집도 절도 없이 지금 동가숙서가식으로 하고 있는데 그럼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반박했다.

마침내 순자 할머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됐다. 노인보호전문 기관 관계자는 "통장 재발급해서 공무원 연금 그쪽으로 들어오게끔 조치할 예정"이라며 "학대 여부 판정한 다음에 경찰에 수사 의뢰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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