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흥국생명이 치열한 승부 끝에 페퍼저축은행을 격파했다.
흥국생명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5 22-25 18-25 25-22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16승 5패(승점 27)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연승에 실패한 페퍼저축은행은 8승 13패(승점 25)로 5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정윤주(23점)와 김연경(22점)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가 3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압승이었다. 초반은 양 팀이 득점을 주고 받으며 치열했으나, 흥국생명이 11-11에서 상대의 범실을 필두로 정윤주의 퀵오픈 득점이 나오며 3점 차 리드를 챙겼다. 이후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피치가 번갈아 가며 득점을 뽑아냈고, 정윤주의 서브가 계속해서 코트에 꽂히며 순식간에 10점 차까지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위의 서브까지 벗어나며 흥국생명이 25-15로 1세트를 크게 승리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 반격을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초반 테일러의 화력이 폭발하며 4-1로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은 이번에도 정윤주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에서 이예림이 활약하면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테일러가 다시 힘을 내며 25-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초반부터 박정아와 테일러의 맹활약으로 빠르게 앞서 나갔고, 박사랑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범실까지 잦아지면서 격차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피치와 정윤주가 끝까지 분전했지만, 김연경의 공격이 빗나가며 페처저축은행이 25-18로 승리했다.
4세트 자멸하던 흥국생명은 어렵게 살아났다. 4점차로 뒤져있다가 어렵게 따라붙었다. 19-19에서 정윤주 공격이 연타로 터지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어 테일러의 공격까지 차단하며 22-21 리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4세트를 가져가면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마지막 5세트. 끝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졌다. 동점 다시 동점.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을 리드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이 살아나면서 힘을 보탰다. 7-7 동점에서 정윤주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로 흥국생명이 2점 차 앞서기 시작했다. 작전타임 후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번 허무한 리시브 실수가 나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에 이어 김다온의 추가타로 11-7, 4점 차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테일러의 공격 성공에 이어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다시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13-11에서 김다온의 재치있는 속공 성공. 이어 마지막 승리 쐐기샷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승리하며 구단 창단 첫 7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12승 9패(승점 33)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6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4승 17패(승점 1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36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이 20점으로 분투했음에도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