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차기 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출마를 선언한 김기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기홍 후보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 치러지는 제 3대 대한당구연맹에 출마한 김기홍 후보가 15일 KBF 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해 직접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1번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대한민국 당구의 퀀텀 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바치고자 한다. 대한민국 당구를 국내의 최고 스포츠 종목이자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당구를 세계 당구의 중심으로 만들 자신감을 갖고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대한당구연맹 회장 출마 선언과 동시에 '3대 비전'과 '9대 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3대 비전으로는 ▲KBF 재정독립 200 ▲No.1 생활 체육으로의 도약 ▲한국 당구의 세계 중심화를 내세웠다.
세부 공약으로 구성된 9대 과제로는 ▲스포츠토토 가입 지원 및 아마추어 활성화 기금 확보 ▲KBF 자체 수입 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신규 매출 확보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고등부 정식 종목화 ▲당구 대회의 의미 있는 양적∙질적 확대 ▲획기적인 당구인 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제 기구 협력 주도적 진행 및 KBF 선수∙지도자 파견 확대 ▲올림픽 당구 종목 정식 채택 추진 및 2030 아시안게임 체계적 대비 ▲국제대회(Korea Open / 한베 국제대회) 신설을 공약했다.
문체부 '최장수 체육국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스포츠 정책을 주도해왔다. 1988년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미디어정책국장, 체육국장, 관광국장 등을 두루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꾸준히 크고 작은 스포츠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며 '체육 행정 전문가', '체육계 미다스의 손' 등의 수식어가 뒤따랐다.
지난 2018년 문체부 체육국장 당시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으로 동계올림픽을 성공올림픽으로 이끈 실무 주역이었다. 공직자로서는 전무한 정부의 홍조근정훈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은장 훈장,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훈장을 수상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특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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