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이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34.5%의 지지율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대한체육회 산하 68개 종목을 직접 체험하는 등 현장에서 소통하는 등 진정성을 보여주며 당선이라는 결실까지 맺었다.
이날 유승민 당선인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많은 체육인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쁘지만은 않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 장미란 차관과도 얘기했지만, 현재 체육계가 가지고 있는 현실이 굉장히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여태까지 좋은 회장님이 계셨지만, 그런 분들을 뛰어넘어서 최고로 부지런한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당선인은 오는 2029년 2월까지 대한체육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 회장이 379표로 유승민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오주영 후보(59표), 김용주 후보(15표)가 뒤를 이었다.
예상을 뒤엎은 선거 결과에 대해 유승민 당선인은 "선거는 예측한 결과 이상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어 스포츠와 비슷하다.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다. 언론에서 대부분 이변이라는 표현을 썼다. 짧은 시간에 68개 종목을 다 체험했다.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표현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선 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미란 차관과 소통했다. 그는 "장관님이 앞으로 제가 추진하는 사업에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해주셨다. 체육인들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알렸다.
이어 유승민 당선인은 "문체부와 체육회가 체육인을 존중하는 수평적 관계로 가야 한다. 장관도 공감하셨다. 학교, 지방 체육에 대해 공감하셨다. 은퇴선수 관련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스포츠 본연의 가치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을 해서 이미지 개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거를 마친 직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도 대화를 나눴다는 유승민 당선인은 "곧바로 전화를 주셔서 축하한다고 하시더라. KOC와 협력 관계도 긴밀히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고 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KOC 위원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도전할 수 있다. 그는 "IOC 위원은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국제 관계를 계속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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