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두 번째 대회 출격을 앞둔 이경훈이 2025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각)부터 나흘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보통 하나의 코스에서 진행되는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킨타 CC, 니클루아스 토너먼트 코스 등 3개의 코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6번째로 출전하는 이경훈은 "되게 재미있다. 이곳은 하나의 코스에서만 치는 것이 아니라 3코스를 친다. 또 컷 탈락이 3일 이후에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것 같다"며 "아마추어 선수들과 대회를 같이 하는 것도 특별하고 다른 대회와는 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5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코스가 3개이다 보니 선수들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가 있다. 나는 라킨타 코스가 잘 맞는 것 같다"며 "대부분 스타디움 코스가 어렵다고 한다. 올해 그린을 바꿔서 좀 많이 튀고 딱딱하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얼마나 타수를 줄이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각오도 밝혔다. 이경훈은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새해 첫 출격에 나섰지만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지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계속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해 목표를 정확히 세우지는 않았지만, '우승을 하겠다'보다는 꾸준히 플레이를 잘해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또 "지난해 한국에 들어가지 않고 미국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해 아이언 게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며 "엄청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언제 효과가 나타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기회가 되면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경훈은 "아직 정확한 일정은 없다"면서도 "한국 대회에 나가서 한국 팬들도 만나고, 한국 선수들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시리즈도 있고 등수에 따라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네 미국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다. 한국 대회가 생각이 많이 난다. 예전에는 한국과 일본 대회에서 많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