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 박석민 타격 코치가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창단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단기념식에는 고영섭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다수가 참석했다.
행사 후 두산의 박석민 1군 타격 코치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석민 코치는 "새로운 팀에 와서 신년회를 하니 실감이 난다. 선수들도 반갑고 다들 비시즌 준비 잘했다고 하니 안심도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석민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처음으로 두산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많아 새 시즌이 기대된다"며 "베테랑들은 알아서 훈련하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박석민 코치는 현역 시절 경기에서 나온 자신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메모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볼카운트와 구종, 상대 투수에게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을 적어놨다. 메모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다음에 상대할 때 쉬워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나만의 방식이라 강요하진 못한다"면서 "구단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나 전력 분석 자료도 있지만 자기가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모를 활용하면 성장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석민 코치는 선수들에게 먼저 원한 건 자신 있는 스윙이다. 그는 "타석에서 후회 없이 치되 경기 상황에 따라 팀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 그런 문화가 자리 잡으면 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더그아웃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박석민 코치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박석민 코치는 "선수들과 자주 소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그것만큼은 다른 코치님들보다 잘할 자신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산 젊은 야수 중에 올해 1군에서 성공할 선수, 꼭 성공하길 바라는 선수가 여럿 있다. 올해 내 목표는 두산이 우승하는 것"이라며 "전쟁터인 1군에 왔지만, 부담은 없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뛰었으면 좋겠다. 잘 되면 선수 덕이고, 안 되면 코치 탓"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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