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 받은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결과' 통지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관리를 위탁해 진행해 줄 수 있는 지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 위원회는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중임에 따라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설사 우리 위원회가 위탁·관리하더라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임의위탁선거는 위탁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해 관리하도록 돼 있어, 현 단계에서 우리 위원회가 해당 선거를 전반적으로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므로 같은 법 제9조(임의위탁선거의 위탁관리 결정·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고 전달했다.
한편 당초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 일정이 전면 중지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선거를 치르겠다는 일정을 발표했지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이에 반대했고, 결국 선거관리위원회 전원이 사퇴하면서 23일 선거도 취소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이달 중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초 선거업무에 착수하도록 하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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