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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작성 : 2025년 01월 16일(목) 09:00

사진=GLG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브브걸이 돌아왔습니다!"

브브걸(BBGIRLS, 민영·은지·유나)은 15일, 두 번째 싱글 '러브 투(LOVE 2)'를 발매했다.

2016년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한 브브걸은 'Rollin'(롤린)'과 '운전만해'가 연달아 역주행에 성공하며 '역주행의 아이콘', '서머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3년 브브걸로 그룹명을 변경했으며 같은 해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발매했다. 이번 신보 'LOVE 2'는 '원 모어 타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멤버 유정이 지난해 4월 탈퇴한 후 3인조로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위기를 딛고 더욱 단단해진 브브걸이 선사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유나는 "3명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부담감도 있지만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거라 설렘도 크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물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서머퀸'으로 군림했던 브브걸은 처음으로 겨울에 앨범을 내게 됐다. 은지는 "공백기가 길었지 않나. 사실 작년에 '원 모어 타임' 끝나고 여름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멤버 탈퇴 등) 여러 변화가 있으면서 앨범이 밀렸다.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에 겨울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영은 "전 멤버나 소속사 등 많은 이별이 있었고 슬픈 일들이 많았다. 차갑게 얼어붙었던 저희의 마음이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 노래로 많이 녹았다"고 했고, 유나는 "(힘든 일들이) 다 지나고 나서 마음을 전달하는 노래로 찾아뵈니까 그때 삭막했던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첫 겨울 앨범인 만큼 새로운 멤버들의 기대도 크다. 민영은 "콘셉트나 비주얼적인 모습이나 9년 동안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다.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보통 저희를 생각하실 때 여름 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저희 스스로도 여름을 많이 생각하는데 겨울이라 장르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장르를 해봤다. 몽글몽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원래 이름이 브레이브걸스였으니까 그동안은 강하고 센 이미지들을 추구하는 부분이 많았다. 음악도 비트가 강하고 신나고 자극적인 노래를 했었다. 이번에는 조금 편안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는 느낌이다. 접근성이 쉬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영은 또 "겨울에 낼 걸 생각했을 때 '어떤 게 잘 어울릴까' 고민이 컸는데 이 곡이 좋았던 건 오히려 처음에 들었을 때 확 꽂히거나 '이거야' 그건 아니었다. 듣기 너무 편안하고 더 들어보고 싶고, 가사가 마음을 자극하는 구절들이 있었다. 노래를 듣고 노래 부를 걸 상상하는데 스키장에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듣는 상상도 되고,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GLG 제공


브브걸은 여름 활동도 준비 중이다. 민영은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여름을 생각하고 여러 곡을 준비하고 있어서 좋은 모습으로 자신감 있게, 퀄리티 있게 나오려면 이번 앨범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번이 잘 안된다고 해서 앞으로 안 한다는 건 아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계속할 거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할 건데 이번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시느냐에 따라 멤버들 자신감이 달라지니까"라고 덧붙였다.

브브걸은 '잘 되는' 기준에 대해 순위보다는 '브브걸이 돌아왔다'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나는 "물론 높은 순위를 받으면 좋겠지만 저희가 '원 모어 타임' 나왔을 때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가 나오는지, 재데뷔를 하는지 몰랐다. 이번에는 '브브걸 노래가 나왔구나' 그 정도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민영은 "많은 분들이 '앨범 나오면 어떤 얘기 듣고 싶어요?' 물어보시는데 사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도 그렇게 장황하게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없다"면서 "대중분들은 노래를 듣고 간단하게 생각하신다. 저희가 듣고 싶은 해체 기사가 크게 난 데 비해 그 이후에 활동 기사가 많이 안 나서 '쟤네 아직 활동해? 새 앨범 나왔어? 괜찮다. 근데 네 명 아니었어?' 이런 간단한 한 마디만 주셔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굳이 욕심을 내면 TOP 100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 큰 욕심은 없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희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10년차가 된 브브걸은 '장수돌'로 불린다. 민영은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그런 얘기도 한다. '나중에 우리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거나 각자의 생각이 있는데 마음만 맞으면 비슷한 시기에 하자. 같이 결혼하고 같이 낳아서 같이 키우자. 그러면서 활동하자. 팬들한테 우리 인생도 보여주면서. 그런 거 너무 좋잖아. 그런 걸그룹 없잖아' 그런 얘기 한다. 그렇게 '장수돌'이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유나는 "인생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 같을 것 같다"고 동의했고, 민영은 "무대에서는 당연히 아티스트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내려왔을 때는 같은 인생을 사는 인간적인 미를 보여드리면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이 더 진솔하게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래 하고 싶다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장수돌'이지만 올드해 보이고 싶진 않다고. 민영은 "저도 몰랐는데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룹 중에 제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 같다. 연장자라고 하더라"라면서 "저희가 3세대인 것 같지만 '원 모 타임'으로 재데뷔했다 보니까 5세대이기도 하다. 세대로 치면 지금 나온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잘 어우러져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사조처럼 '피닉돌'이라 불리고 싶다고 했다. 민영은 "저희가 '오뚝이'도 생각해 봤는데 좀 상업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광고를 노릴까'도 생각했는데 좀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에 활동할 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세대교체가 돼서 친구가 많이 없다. 요즘은 릴스나 챌린지를 많이 하지 않나.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다. (다른 가수분들이) 같은 세대로 생각해 주시고 다가와 주시면 친해지고 싶다. 물론 당연히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해서 저희가 찾아갈 테니까 당황하지 마시라. 같은 5세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희는 아직도 못 보여드린 게 많고 보여드릴 게 많거든요. 공백기가 길었어도 히트곡이란 게 생겨서 무대할 기회가 있어서 가게 되면 알아봐 주시고 따라 해주시는 분들 보면서 항상 힘을 얻어요. 운이 좋게 활동할 기회를 얻었으니까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10년, 20년, 30년 계속 활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GLG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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