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안신애가 소속사 수장 싸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안신애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새 EP '디어 라이프(Dear LIFE)'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버렛츠로 활동했던 안신애는 다시 가수로 활동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그룹 활동 데뷔했을 땐 2014년이다. 인디활동을 오래했었고,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기 위해 다년간 노력을 많이 했는데 나중엔 지쳤던 것 같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많은 가수분들이 반강제로 활동을 못하게 됐지 않나. 내려놓게 됐다. 가수활동이 음악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필요로 하는데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박화요비 선배님의 '어떤가요' 코러스 세션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 음악만 보며 달려왔는데, 다른 일을 시도해볼 타이밍이 오지 않았을까 했다. 평생 서울에서 살아왔는데, 도시를 벗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코로나 시기에 제주도로 이주를 했다. 거기서 다양한 일을 시도했다. 목공도 배워보고 귤따기 알바도 해보고 영어 과외도 해보고. '음악말고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하면서 다양한 삶을 경험했다. 3년 정도 제주도에서 지내다가 (소속사 피네이션) 대표님인 싸이 씨가 디엠(DM)을 보내셔서 강제 소환을 당했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디엠 보니 PSY 옆에 파란딱지가 있더라. 무조건 열심히 답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싸이 씨께서 '안녕하세요. 싸이입니다. 연락 드리고 싶은데 번호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해서 '사기꾼일까' 잠시 반응했지만 바로 프로필 클릭해보고 전화번호를 드렸다. 바로 전화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성시경 님께 데모를 드렸는데 두 분이 들어보셨더라. 시경오빠가 '이런 친구 있는데 들어봐' 하신 거다. 처음에는 곡 의뢰 작업으로 연락 주셨다가 데모를 보냈더니 몇 주 뒤에 연락 주셔서 '당신이 가수를 해야할 것 같다' 하셨다. 그래서 바로 승낙했다. 감사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안신애는 싸이와의 작업에 대해 "싸이 씨는 본인의 색깔이 너무 확고하다. 정말 섬세하고 엄청나게 까다롭다. 음악을 대중이 들었을 때 어떻게 이해를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감이 분명하다. 알아차리는 속도도 독보적이다. 그런 조언 아래에서 탄생한 작품이 (타이틀곡) '사우스 투 더 웨스트(South to the West)'다. 이 노래가 안신애라는 아티스트가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을 끄집어내면서도 굉장히 대중적인 감각으로 잘 풀어져 나온 곡이라고 생각이 든다.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