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브브걸이 전 멤버 유정의 탈퇴에 대해 언급했다.
브브걸(BBGIRLS, 민영·은지·유나)은 9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두 번째 싱글 'LOVE 2(러브 투)'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브걸은 지난해 4월, 멤버 유정이 팀을 탈퇴하며 민영, 은지, 유나 3인조로 재편됐다.
재편 과정에 대해 유나는 "저희끼리 얘기를 처음 나눌 때 탈퇴 멤버의 의견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나 했다. 존중해주면서 우리 얘기도 했다. '브브걸 생각 어떠냐' 했을 때 저희는 만장일치로 바로 오케이가 됐다"고 밝혔다.
민영은 "(멤버가 탈퇴하니)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속상한데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생각만 가지고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지금 기운이 너무 좋다. 이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해서 멤버들이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이번에 준비할 때는 더 끈끈함으로 뭉쳐서 으X으X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인조로 재편 후 첫 컴백, 브브걸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영은 "구성원이 한 명만 빠져도 빈자리가 정말 많이 보인다. 다인원이면 또 모르는데 저희는 4인조였어서 한 명의 자리가 크다. 이번에 재편하면서 무대에서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컸다.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라며 "댄서 분들도 많이 자리를 채워주셔서 비어보이지 않을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팀이라. 팀 변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전에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저희 내면이 단단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좋은 일들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브브걸은 멤버의 소중함도 역설했다. 민영은 "제가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멤버들이 여동생보다도 더 동생 같다. 동생은 서운하게 들릴 수 있는데 멤버들과 10년 동안 함께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일들을 피부로 맞닿았다. 근데 저희가 30대 중반 들어서면서 당연히 팀 유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인생도 중요하지 않나. 전 멤버랑 소통했던 것도 자기 인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해야 안다. 같이 일을 하는 입장이고 못 맞출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서로가 조심스럽고 말하는 게 미안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활동하는 데 있어서 그런 게 문제가 됐다면 이미 해체했을 것 같다. 저희 의지만 있다고 하면 어떤 일이든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강조했다.
은지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사이"라고 했고, 민영은 "팀이라는 말로는 각자 존재가 너무 부족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브브걸에게는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 브브걸은 지난해 12월, GLG에 새 둥지를 틀며 새 소속사에서 활동하게 됐다.
민영은 "대표님이 아티스트 출신이다 보니까 예전부터 대표님하고 친분이 있었다. 활동하면서 조언을 구한 적도 있었고 이전 소속사랑 계약이 만료될 때도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브브걸컴퍼니를 설립했을 때도 에이전시처럼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먼저 합류를 얘기해주셨다. 사적으로 친분도 있었지만 공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해주시고 믿음이 생겨서 그걸 바탕으로 멤버들에게 얘기를 했고 멤버들도 좋아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나는 "저희는 사실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민영 언니가 (얘기)하고 있을 때 셋이 의견이 통합됐고 언니가 말하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민영은 "다른 소속사와도 얘기를 하긴 했다. 근데 GLG 대표님이 아티스트인 저희 입장을 많이 이해해주셨고 그런 점에서 확실히 신뢰가 갔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도 너무 좋은 관계로 기운이 너무 좋다. 그런 분위기에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저희도 많은 앨범을 준비해왔지만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이전 소속사 대표님(용감한형제)과도 잘 지내고 있다. 최근에도 연락을 했고, 생일 때도 연락하고 밥 먹자고 해주셨다. 대표님도 이 기사 보실 수 있어서 또 연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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